본문 바로가기
공황장애 극복기

공황장애 극복사례가 아닌 실패사례

by 함바집 2020. 3. 23.
반응형

많은 글을 읽다 보면 모두 긍정적인 얘기만 나오는 게

솔직히 실생활이랑 다르다는 점에서 항상 의아해하고 있었다.

 

누군가는 올바른 얘기를 해야 할 것 같아

오늘은 공황장애 극복사례가 아닌 공황장애 실패사례를 적어보고자 한다.

환우들은 이해하겠지만 쉽게 극복하기가 어려운 병중에 하나이다.

 

나 자신도 믿기 어렵고

막상 공황이 다가오는 상황 앞에 놓이면 머릿속에 하얗게 변하고

극복하겠다는 긍정적인 생각보다 '나는 안된다'는

우울한 생각만 가득인 것이 지극히 현실인 것을 알아야 한다.

 

많은 공황장애 극복사례가 물론 좋은 기운을 얻어주고

긍정의 힘을 얻어준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저런 글들이 일정 수준을 넘어 검색하면 물밀듯 나오듯이 내용이 많아짐에 따라

사람들이 공황장애를 우습게 생각한다는 점에서 극복사례를 얘기하기보다

실패사례부터 왜 그런 것인지가 먼저 나와야 한다고 생각한다.

 

누구든지 열심히 이겨 내려 노력하시는 분들이 많겠지만

몸살감기약처럼 알약 먹고 나아지는 그런 병이 절대 아니라는 것이다.

내 공황장애 실패사례는 세 가지로 나뉜다.

 

첫 번째는 공황장애를 우습게 생각했다.

위에 언급한 내용처럼 단순히 감기처럼 몸살약 하나 먹고

며칠 푹 쉬면 나을 줄 알았는데 어느새 10년 넘도록 나랑 함께하고 있다.

인터넷에 질병을 친구처럼 지내라는 우스개 소리가 역겹게 느낀다.

 

정말 공황장애가 내 눈앞에 일어나는 순간

세상에 나 혼자밖에 없는 느낌이고 다 집어던지고 싶을 뿐이다.

이것을 마치 쉽게 치료하듯

얘기하는 여러 병원과 극복사례들을 보며 웃길 뿐이다.

두 번째는 공황장애 약을 꾸준히 복용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제일 후회되는 행동 중에 하나가 약 잘못 먹은 것이다.

약은 병원 의사 선생님과 함께 얘기하여 조절하고 줄여야 한다.

임의로 내가 줄이고 내가 심각한 상황이라 여겨서 더 챙겨 먹고 멋대로 하면

나아지지 않고 약에 내성이 생기듯 쉽게 낫질 않는다.

약은 꼭 의사 선생님과 상담하라.

 

절대 내가 내 몸을 잘 안다고 멋대로 행동하다간 나중에 심각해진다.

마지막 세 번째는 공황장애를 연인에게 말하지 말아라.

내가 유독 심하게 헤어져서 그런 탓인지..

자신이 없다면 절대 연인에게 말하지 말고 혼자 해결하고 끙끙 앓아라.

내 공황장애를 사랑하는 사람에게 말하고 이해해줄 거라 믿었다.

 

근데 공황장애가 쉽게 나아지지 않아

6개월이 1년이 되고 5년이 되니까 도리어 화를 내기도 하고

그런 연인을 보면서 연인에게 공황장애가 생기는 일이 발생되곤 한다.

내 공황장애 중에 하나가 만나면 겁이 나서 못 만났다.

 

마치 금방이라도 욕하고 헤어질까 그게 두려워서 만나지 못했다.

실제로 그런 적이 없었는데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생각해

혼자 심각해하면서 앓았다는 것이다.

어쨌거나 공황장애 실패사례는 이만 줄여본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