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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돈이 없던 지난 일년과 지금 상태

by 함바집 2021. 3.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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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은 한없이 가난하고 형편이 좀처럼 나아지지 않는 집이다.

나와 동생은 성인이 된 후 열심히 직장을 다니며 돈을 부모님께 다 드리고 있지만

다섯 식구가 생활하기엔 턱없이 부족하게 느껴진다.

 

최저시급에 가까운 내 급여와 코로나로 일이 뚝 끊겨 고정적이지 않은 동생의 수입까지

항상 구멍이 나기 시작하면 가차 없이 빚은 빚으로 메우려고 애를 썼고

그렇게 나아지지 못한 우리 집안의 형편은 결국 파산이라는 결과까지 낫게 되었다.

돈이 없던 지난 일 년 동안 나는 모아둔 것이 없다.

서울로 일을 나가고 교통비만 30만 원이 넘는다.

그렇다고 인천에 관련 직종에 면접을 수차례 봤으나 번번이 떨어졌다.

내 잘못인 것을 누구 책임일까 싶다. 요즘은 근근이 주말에 배달 알바까지 뛰어다니고 있다.

그렇게 추가적인 일을 더 해야만 통신비도 내고 부족했던 밥값도 내고

겨우 충당할 수 있는 여유가 생긴다.

근데 문제는 언제까지 이렇게 살아야 할까 희망이 보이질 않는다.

 

근본적인 원인 중 하나는 일정치 않은 수입의 한계이다. 고정적이지 못한 내가 먼저 문제의 시발점 같다.

나 또한 한차례 실패를 겪은 후 그때의 빚을 갚고 있는 중인데 참 힘들고

여기에 부모님마저 두 분 모두 일을 못하고 있으니

먹고 생활하고 자고 기본적인 비용만 최저시급에 계산된 월 급여와 맞먹는다.

그럼 내 월급은 온전히 바쳐도 모자란다.

결국 연대책임은 동생에게까지 간다. 동생도 열심히 벌어서 다 준다.

근데 코로나가 터지고 일정치 못해 반년을 못줬고 아예 빚이 더 큰 빚이 되었다.

어제부터는 갓 스무 살 된 막냇동생까지 일을 시작했다. 하루 5시간씩 알바를 뛴다.

버는 돈은 가족에게 쓴다.

둘째는 다음 주부터 야간 물류센터에 나간다. 뉴스에서 사망자 소식만 나오면 일을 못한다.

그래서 지난 몇 주간 그렇게 일을 하고 싶어도

계약직이 아닌 일용직에 가까운 동생은 신청을 해도 선택을 받지 못했다.

 

언제까지 이런 가난이 지속되고 반복될까? 지겹고 지겨워지려고 한다.

무려 5년 이상이라는 시간을 가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데

남들은 투자를 하고 목돈을 벌어 아파트에 이사를 가고

좋은 차를 사고 맛있는 것을 먹고 좋은 옷을 입는다.

나는 당장 교통비가 없어 동생에게 저금통을 털어 겨우 잔돈으로 맞춰 출근했다.

이 지경이 언제까지 이렇게 될지 모르겠지만

이러다가 그냥 목숨을 끊는 게 현명한 것은 아닌가 싶은 마음이 종종 올라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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